4대강살리기는 오염된 강, 병든 강을 되살리고 우리 곁으로 되돌려놓기 위한 생명운동이다. 홍수와 가뭄을 번갈아 불러오는 변화무쌍한 기후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처하고 우리 강산을 살 만한 곳으로 만들어가는 희망 살리기다.
여주의 여름은 늘 홍수 위협으로 점철돼왔다. 여주대교만 해도 2006년 7월 강물이 불어 홍수위험수위 9.5미터를 넘어 9.9미터까지 상승해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그동안 여주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컸던 해로 꼽히는 것만도 1972, 1990, 1992, 1995, 2001, 2006년, 피해액으로는 2001년의 91억원이 최대다.
여주지역의 홍수 피해가 큰 것은 집중호우가 주된 원인이다. 여주읍 시가지를 배로 다닐 정도로 침수 피해가 심각했던 1972년의 경우 여주지역 연간 강수량은 1천3백54밀리미터로 예년 수준이었으나 8월에만 6백1.5밀리미터가 집중됐다. 1995년 8월 역시 7백22밀리미터, 2006년 8월 8백44밀리미터로 여름철에 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여주와 같이 나날이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기후변화 속에 홍수 위험이 빈발하고 있는 지역을 위해 정부가 내놓은 대책이 4대강살리기 사업이다.
기후변화라는 인류의 위기에 대처하며 수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 수질 개선, 복합공간 조성, 지역발전 등 다목적으로 추진되는 4대강살리기는 지난해부터 2012년까지 총사업비 22조2천억원을 들여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등 4대강에 모두 16개의 보를 건설하고 강바닥을 준설하게 된다. 또 4대강을 따라 농업용 저수지, 강변 저류지, 생태하천, 자전거도로 등을 만들고 노후 제방을 보강하는 국토 살리기 사업이다. 댐을 제외한 대부분의 사업이 2011년 준공될 예정이다.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한강에 신설되는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등 3개의 보(洑)는 모두 여주지역에 들어선다. 이 지역의 홍수 위험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보 건설과 더불어 준설작업을 예정대로 진행해 이곳 수위를 지난해보다 1.5미터가량 낮춰 홍수 우려를 크게 줄었다.
올해 여주지역에서 홍수 소식이 들리지 않았던 것은 비가 적은 탓도 있지만 준설을 통해 강 수위를 낮춘 데에도 이유가 있었다.
사실 과거 경부고속도로나 서울 청계천 복원사업의 경우도 박수 속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다. 준설과 보 설치를 포함한 4대강살리기 사업에 대해 ‘인위적 개발’에 반대하는 시선도 나름대로 타당성을 갖고는 있다. 그러나 1980년대 산업화 과정에서 오염된 한강이 한강종합개발사업 이후 물고기가 살고 아이들이 헤엄치는 강으로 되살아나고 1990년대 ‘죽음의 강’으로 불리던 울산 태화강이 수영대회가 열리는 1급수 생태하천으로 바뀐 사례 등은 인위적 개발이 자연을 되살릴 수 있음을 입증한다.
4대강살리기는 무엇보다 지역주민들의 안전하고 수준 높은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다. 수혜자가 바로 지역주민 인 것이다. 4대강살리기 사업이 방해받고 중단된다면 일차적 피해는 바로 지역과 그곳 주민이 보게 된다.
4대강살리기는 바로 지역 살리기, 지역주민 살리기였다. 강의 준설은 막힌 지역경제의 동맥을 뚫고, 보는 지역주민을 살찌울 것이다. 정화된 4대강은 국민의 생명수, 국가의 녹색미래가 될 것이다. 4대강에는 강물만 흐르는 게 아니라 지역주민의 소망과 대한민국의 희망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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