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민주당이 국회 국정감사를 계기로
총공세를 펼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논란이 가중되면서 국론 분열의 우려까지 낳고 있다.
민주당은 4대강 사업 추진으로 인한 복지 및 SOC(사회간접자본) 예삭 삭감 논란
으로 촉발된 '4대강살리기' 문제를 10.28재보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심산인 가운데 한나라당이 적극 방어에 나섰다.
연일 민주당은 '4대강 사업 때리기'에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국감 내내 4대강사업 중단과 함께 공기업 예산의 불법 투입,
건설사 특혜 논란 등 적극 부각시켜 국정조사까지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국토해양위·환경노동위 등 국회 각 상임위에서도 여야가 4대강 공방을
치열하게 벌여 정치권은 '4대강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형국이다.
서민과 국민 위한 국정감사가 아니라 '4대강 때리기'로 정국 주도권 잡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국회 국정감사 나흘째인 8일 여야는 4대강 사업을 놓고 격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도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의는 한국수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을 통해
공사가 경인운하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는 문제를 놓고 여야간 격렬한
찬반 공방을 이어갔다.
수자원공사가 4대강 예산 15조4천억원 가운데 8조원을 떠맡기로 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우량 공기업을 망치려는 것"이라고 비판한 반면,
한나라당은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일축했다.
민주, "수공 자체사업 수행 부적절..국토해양부가 이를 묵살"?
국토해양위 김성순(민주당) 의원은 "수공은 법무법인의 자문을 거쳐
'수공 자체사업 수행이 부적절하며, 정부 대행사업으로 시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지었으나 국토해양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같은 당 박기춘 의원도 "수공은 정부의 '수공 4대강 참여' 방안이 확정된 후
사흘만에 이사회를 열어 30분만에 원안대로 의결했다"면서
"수공의 부채비율이 작년 20%에서 2013년 139%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우량 공기업을 망치려고 작정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의 공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규성 의원은
"수공이 4대강 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현재 2조8천억원인 부채는 2013년 15조원에
육박하게 된다"며 "이 정도 규모는 매출 2조원인 수공이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또 "내년에 소요될 6조7천억원 가운데 공사가 3조2천억원을
조달하기로 돼 있는데 공사는 당장 사업비 조달을 위해 공채 발행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비를 회수하기 위해 4대강 곳곳에 위락시설을 조성할 경우
4대강 주변은 극심한 개발로 환경재앙의 진원지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광근, "민주당 주장, 반대만 위한 반대 일뿐"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장광근 의원은 "야당이 주장하는 문제점 가운데 어느 것 하나
4대강 사업을 하면 안되는 결정적 이유가 되지 못한다"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는 이제 그만해야 하며, 뒤늦은 '원점 재검토' 주장은
국론분열만 초래할 뿐"이라고 받아쳤다.
같은 당 정희수 의원 역시 "4대강 살리기는 수공이 21세기에 어떻게 도약하느냐를
결정하는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라며 "도약하려면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생태하천을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4대강을 잘 만드는데 임직원들이 신경써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이 제기한 수공의 4대 살리기에 적법성 여부에 대해 김건호 수공 사장은
“실시계획승인이 이틀만에 이뤄진 것은 광역단체가 기초단체의 의견까지
모두 취합해 가능했으며 평소에도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는 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었다”면서 “예산조달문제도 회수된 돈을 재투자하는 형식을 취해 문제될 것이
없고 수변공간을 개발하는 것인 만큼 수공의 참여는 타당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진수-정진섭, "수공의 재정건전성 악화 주장은 억지일 뿐...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 한나라당 정희수 의원은
"민주당이 주장하고 있는 수공의 부실에 대해서는 이미 정부가
4대강 특별법을 통해 대책을 마련했다.
물론 채권발행에 따른 금융비용을 정부에서 지원해 준다고 하더라도
8조원 차입시 재무건전성이 하락할 것"이라며
"수공이 투자비를 4대강 주변지역 개발로 회수한다고 하는데 이보다는 새로운
사업분야를 개척해 국가와 기업의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고 대안를 제시했다.
그러면서 "4대강은 하천 보를 활용한 소수력, 천변저류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잠재량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보연계 16개 소수력 개발을 비롯하여
태양광발전 및 인접도시 연계 수온차냉난방 개발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 목표 실현과 4대강 사업의 투자비 회수 방안
고려시 물관련 녹색에너지 개발사업을 포함시켜 사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기울여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정진섭 의원도 "민주당이 제기한 수공의 4대강 살리기 사업 적법성 여부는
정치 공세에 불과 하다. 수공은 하천관리청의 지위를 갖고 있기 때문에 하천사업이
가능하다"고 전제한 뒤 "하천사업은 홍수와 가뭄에 대비하고 수자원의 용량을
확보하는 것인 만큼 공사의 설립목적인 수자원의 종합개발 및 이용에
들어맞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수공이 4대강 사업 투자비 8조원을 차입할 경우
부채비율이 상승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재무건전성이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면서 "부채비율이 2008년 19.6%에서 2013년 까지 139%로 상승하지만,
타 공공기관과 비교시 낮은 수준이라면서 2008년말 SOC 관련 공공기관평균
부채비율 163.2%이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수공이 8조원을 투자하는 것은 단기간에 집중되는 재정부담을 완화하고
개발이익을 공공부문으로 환수하기 위해 공기업인 수공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라
면서 "수공의 재무상태가 부실화되지 않도록 금융비용을 지원하고,
투자비는 하천주변 개발사업을 통해 창출되는 수익을 통해 회수하게 되므로
재정상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국가사업을 재정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며
공기업의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요구한 4대 살리기사업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한 것에 대해
"야당의 국정조사 요구는 국민 시선을 끌기 위한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 상습적인 발목잡기, 정략적인 국조요구 등
이런 행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몽준 대표도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작도 하기 전에 국책 사업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며
"문제가 있다면 야당은 국정감사에서 지적하면 될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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