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서울 G20 정상회의와 함께 열리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세계 정상급 기업 최고경영자 1백여 명이 참석한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는 세계경제 문제와 금융규제를 다루는 재무장·차관 회의와 에너지, 무역, 투자 등 기타 의제를 포괄적으로 다루는 셰르파 회의를 양 축으로 정부 간 협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번 서울 G20 정상회의에선 여기에 민간 분야의 거물급 경제인이
대거 참석해 합의를 도출하고 이를 G20 정상에게 전하는 프로세스가 추가된다.
세계경제 현안의 복잡성을 고려할 때 정부 부문의 노력뿐 아니라 민간의 참여가 있어야 종합적으로 실현 가능한 해법이 도출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 CEO들이 모이는 비즈니스 서밋은 서울 G20 정상회의 하루 전인
11월 10일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개막된다. 11월 10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1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오전 두 차례와 오후 한 차례 등 모두 세 차례에 걸쳐
라운드 테이블 형식의 토론이 열린다. 12일 밤에는 G20 회원국 정상과 이들 ‘경제계 정상’이 문화행사를 겸한 환송 만찬 행사에 함께 모여 직접 만나는 기회도 마련된다.
의제별로 구성된 4개 분과에 소속된 CEO들은 동시에 집단토론을 하는데,
각 분과별로 3개의 소주제로 나뉘어 모두 12개 그룹으로 세분된다.
조직위는 소주제별로 적합한 CEO를 ‘컨비너’로 선정해 토론을 이끌고 참석자 간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겼다. 컨비너 선정은 CEO들간 의견 교환과 조율, 보고서 작성을
주도해 글로벌 공조를 이뤄내야 한다는 점을 충족시켜야 하며 11월까지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두었다.
이에 따라 리더십과 글로벌 공조, 지역 안배 등을 감안해 12명의 컨비너를 선정했다.
한국에선 기업의 규모, 국제회의 경험, 어학능력 등을 고려해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녹색성장 분과의 소주제 중 하나인 신재생에너지의 컨비너로 선임됐다.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에 초청된 인사는 G20 회원국의 회장과 CEO 등 80여 명과
비G20 국가에서 온 CEO 20여 명 등 1백명 정도다.
G20 정상회의 조직위원회는 포춘 선정 2백50대 기업을 중심으로 국가별, 업종별 균형을 맞춰 참가자를 선정했다.
금융 부문에선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피터 샌즈 스탠다드차터드 CEO, 비그람 팬디트 시티그룹 CEO, 조지프 선더스 비자 회장, 겐이치 와타나베 노무라 홀딩스 CEO 등의 참석이 확정됐다.
제조, 정보기술(IT), 에너지 분야에선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 폴 제이콥스 퀄컴 회장, 크리스토프 드 마제리 토탈 회장, 프란츠 베렌바흐 보쉬 회장, 안 로베르종 아레바 사장이 방한한다.
조직위원회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다른 국내 대기업과도 CEO의 참여를 두고 협의 중이며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스티브 잡스 애플 회장 등에게도 참석을 요청해둔 상태다.
민간 부문까지 적극 참여함으로써 서울 G20 정상회의는 규모와 내용 면에서 유례없는 회의가 될 것이다.
오는 11월 11, 12일 양일 간 개최되는 서울 G20 정상회의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G20 의장국 지위를 확보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우리나라가 명실상부 선진국에 진입했음을 상징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더 이상 ‘들러리’가 아닌 의장국으로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재자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정부는 국가 인지도와 브랜드 제고 측면에서 1988년 서울 올림픽과 2002년 한·일 월드컵을 능가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한국 개최의 의미는 사실 우리 외교사적인 측면에서 정말 새로운 장을 펼치는 일 인 것이다.
UN 회원국만 해도 192개국인데 그 중에서도 가장 경제적으로 영향력 있는 20개국만 모인 모임이 G20 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가 일원이 됐을 뿐만 아니라 좌장의 역할까지 맡게 됬으니
정말 대단한 일 이다.
우리 국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이제 우리가 새로운 세계 경제 질서를 창출한다든지 또는 새로운 규범을 정립해가는 과정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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